요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하 SVB) 파산 위기 사태가 큰 이슈였습니다. SVB사태 이후 미국 은행주들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파산위기설
이번에는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가 파산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사실 CS는 작년부터 파산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스위스 2대 은행인 CS는 꾸준한 투자 실패를 겪었는데, 특히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그 손실 규모는 자그마치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주가는 속절없이 추락했고, 고객 예탁자산이 급격히 이탈되며 지난해에는 110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고객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 얼마 전 발표한 회계 보고서에는 2021년부터 2022년 회계연도의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서 대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유동성 공급을 거부하며 CS를 포함한 유럽은행주들은 또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여러 악재
CS의 위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었는데요, 그중 CS의 아시아태평양 공동책임자인 닐칸스 미슈리의 회사 이탈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그는 CS의 주요 인물로 인도 총리 경제자문위원회에도 포함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악제들 때문에 CS의 주가는 15일 미국증시에서 14%, 스위스 증시에서 25% 각각 폭락했습니다. 한때 30%가까이 하락해 사태의 심각성이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연쇄반응으로 미국과 유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고, 유럽증시는 3% 이상 급락해 영향이 컸습니다.
유동성 제공으로 파산 막을 수있을까
아직 SVB발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CS 사태가 터져 국제 금융시장에 적신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S의 파산을 막기위해 스위스 금융당국은 유동성 지원카드를 내걸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공동 성명을 내고 필요한 경우 CS은행에 직접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동성 제공을 통해 CS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일단 스노볼은 굴러간 것으로 보입니다. SVB 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 CS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얼어붙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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